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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영재학교뽀개기

CEO가 된 '똑똑한 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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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사업을 한다면 어떨까요?

 

예전의 영재들은 대부분 부모한테 등 떠밀려, 또는 관성에 따라 자발적으로 의사, 연구원, 대학교수 등 안정적이면서 돈도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해왔지만, 밀레니엄 세대의 영재들은 이런 전형에서 벗어나 창업이란 모험을 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창업 생태계 확장은 물론 우리 경제·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국가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이들(영재학교 해당, 이하 민사고는 해당 사항 없음)이 연구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신 개인 사업을 택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한과영(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미 국무부 장학생에 선발된 수학 영재’였지만, 미국으로의 출국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유학을 포기하고 소비자에게 진짜 맛있는 돼지고기를 선보이겠다며 창업하였습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민사고 시절 학생발명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발명 영재였습니다. 연세대 의대에 진학해 보건복지부 소속 공중보건의를 했고, 건강관리 앱을 만들었다가 실패한 후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되었습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삼성에서 허리에 차기만 하면 건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를 만들어 스타트업 대표가 되었습니다.

강성지 대표

이들 외 민사고 출신의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한과영과 연세대를 졸업하고 두 차례 창업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한과영과 카이스트를 졸업한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 등 많은 '똘아이'들(?)들이 창업하여 CEO가 되었습니다.

제가 '똘아리'란 표현을 쓴 이유는 강성지 대표가 자신의 좌충우돌 행보에 대해

저는 남들과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해온 것 같아요. ‘똑똑한 모범생은 많아요.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틈을 벌리는 건 똑똑한 똘아이들이 해야 할 역할 아닐까요.”

라고 인터뷰한 데서 따온 긍정적 의미에서 인용한 워딩이니 나쁘게 여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영재들의 창업 이유는 제각각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동호 대표의 말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보편적인 그들의 이유를 잘 나타내 주었다고 여겨지며, 어린 영재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개인 경험으로 미루어서도 이 내용에 십분 공감합니다.

 

“사실 문제 푸는 원리는 같아요. 기존 방법을 먼저 이해하고, 나는 어떻게 다르게 풀까 고민하고, 가설을 세운 다음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거죠. 이걸 학문 쪽에서 하면 연구자, 실생활에서 풀면 창업자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