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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이렇게도 의대를 갈 수 있다고?_편입학의 효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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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학 진학이라고 한다면 수시와 정시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에 더하여 편입학을 다뤄 보고자 합니다.

 

대학을 진학하는 방법은 수시나 정시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1학년으로 진학하는 '신입학',

대학을 다니는 도중 타 대학교 3학년으로 진학하는 '편입학'이 있습니다.

1학년으로 입학하는 신입학과 달리, ‘편입학은 준비과목이 1~2과목에 불과하므로 재수나 반수보다 효율성 면에서 오히려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편입학의 입시 효율성을 살펴본다면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입시의 경쟁자의 대상이나 범위가 다릅니다. 통상 실력 차가 크지 않은 3등급 이내의 학생들은 대다수가 재수나 반수를 선택하기 때문에 인서울 대학의 편입경쟁자들은 수능 4등급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인서울 대학 편입합격 결과를 보자면 지방대학과 전문대학, 학점은행제 출신의 합격자가 많은 것이 이를 설명해 줍니다. 예를 들어 주요 15개 대학편입 합격자의 경우 지방대와 전문대, 학점은행제 출신자가 약 50%가 넘는다고 하며, 중위권 주요 대학 편입합격자의 경우 지방대 출신자가 35.3%, 전문대 출신자가 23.4%, 학점은행제 출신자가 17.1%로 전체의 75.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편입생들이 분류한 주요 15개 대학이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아대, 홍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입니다.

그리고 중위권 주요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항공대, 한성대, 한양대에리카 등을 일컫습니다.

 

둘째, 준비과목이 적습니다. 인서울 대학의 약 80%가 인문계열은 편입영어, 자연 계열은 편입영어와 편입수학을 요구합니다. 정시(수능)에서 5~6과목의 고득점을 요구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셋째, 시험 리스크가 비교적 낮습니다. ‘신입학의 경우, 그중 정시(수능)'선시험 후지원'으로 수능 결과를 바탕으로 ', , 다군'별로 3회 지원이 가능하지만, 편입학은 '선지원 후시험'으로 지원한 대학만큼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 8~10곳의 대학지원을 한다면,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크고, 실질 경쟁률은 2~3 1 안팎에 불과합니다. 물론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몇몇 관심 가는 계열이나 대학의 일반편입학에 대해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의 경우 편입하여 본과 1학년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부 대학에서 간혹 일반편입생을 "예과 2학년"부터 시작하는 조건으로 모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전자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지원자격이고, 후자는 4년제 대학 2학년 수료(예정)자와 전문대학 졸업(예정)자가 지원자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별로 세부 전형은 상이하나 대체로 메디컬계열 일반편입은 일반생물학+일반화학+세포생물학, 유기화학 등 범위의 필기시험, 전적대학 GPA (최저하한 3.0), TEPS/TOEFL 성적, 그리고 면접시험까지 반영하여 선발합니다.

참고로 의과대학 편입은 2022학년도 기준 고려대의 경우 3명 모집에 320명 지원, 경희대의 경우 2명 모집에 366명 지원했다고 하니, 경쟁률이 정말 높지요?

 

한의과대학의 경우 의//수의과대학 전형과 상당 비슷하지만, 절대다수의 대학이 공인영어, 지필고사, 한자능력검정시험과 같은 정량평가를 중시합니다. GPA, 서류제출,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매우 적은 편입니다.

 

경찰대학의 경우 2022년부터 편입전형을 신설하였습니다.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으로 나뉘는 타 학교와 달리, 타 학교의 일반편입에 해당하는 일반대학생전형과 재직 중인 경찰관이 추천을 받아 응시하는 재직경찰관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상위권 대학 진학부터 전공 변경까지 편입학의 선발인원이 증대되고, 수능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입시서열파괴가 편입학에서 상시적으로 일어나다는 점에서 편입학은 재수와 반수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마냥 편입이 상기한 장점만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편입이라는 고비를 넘은 이후에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들이 녹녹지 않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3학년이 되는 것이라서 입학하자마자 바로 어려운 전공심화과목부터 들어야 하고, 기존에 자신이 속해 왔던 것보다 수준 높은 학생들과 같이 수강하면서 새로운 학교에서 전혀 다른 학교생활을 해야 하기에 적응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의 이전 전공과 관련성이 적거나, 없는 학과에 진학했다면 더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가장 힘든 케이스가 바로 인문대학에서 공과대학으로의 편입, 그리고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이라고 합니다.

 

또 편입을 한 대학에서는 당연히 전적대학에서 쌓은 학점을 인정해 주는데,, 해당 학점을 그대로 인정해 줄지,, 전공으로 할지, 교양으로 할지는 편입한 대학의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아무리 전적대학에서 A+학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전공 학점이 아닌 교양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전공의 기초가 되는 과목이 중요한 이공계에서 흔하다고 합니다.

 

매사가 어찌 장점만 갖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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