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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그냥 사이버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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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21개의 사이버 대학교가 있습니다. 고려사이버대학교부터 화신사이버대학 등등...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누구나 진학 가능합니다. 네임밸류가 높은 대학교로의 편입을 하거나 더 높은 학력을 얻기 위한 대학원에 진학할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갖기 위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특한 사이버 대학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판 미네르바대학으로 불리는 태재대학교가 올해 9월 개교, 내달 15일부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태재대학교는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사재 30003000억 원을 출연하여 설립한 대학으로 오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태제대학교는 강의실 없이 학생들이 재학 중 6개월씩 세계 주요 도시에 머물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미네르바대학 방식을 따릅니다.

태재대학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글로벌 도시 기숙사에서 토론 중심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운영 시스템, 200명의 모집인원, 혁신적 프로그램까지 미네르바대학을 모델로 하고 있는 만큼 모집원년부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네르바대가 어떻길래?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을 위해 잠시 미네르바대학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자 합니다.

태재대학교가 벤치마킹한 미네르바 스쿨(미네르바대)’은 캠퍼스 없이 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신, 학생들은 4년간 전 세계 7개 도시에 머무르며 토론식 온라인 수업을 수강합니다. 온라인 강의지만 일방적인 강의나 녹화된 강의를 트는 방식은 아니라 실시간 토론식 세미나 형태로 진행되어 온라인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미네르바대학은 벤처창업가 벤 넬슨이 제안하고, 하버드대 사회과학대학장을 지낸 스티븐 코슬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정책자문위원을 맡았던 비키 챈들러가 참여했습니다.

2011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업체인 벤치마크가 한화 약 290290억 원을 투입해 4년제 학석사 학위과정인 미네르바대학이 탄생했고, 개교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 첫 입학생 28명을 받았습니다.

미네르바대학은 매년 아이비리그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인턴십 경력을 쌓는 등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교육하여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21년 신입생 200명 모집에 180개국 25,000명 이상의 학생이 지원했습니다.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졸업생이 구글 애플 등에 입사하거나 창업에 성공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태재대학교의 모집인원은 한국인 100, 외국인 100명입니다. 200명을 모집하는 미네르바대학과 같은 규모입니다. 한국인 대상 전형만 살펴보면 태재미래인재 70, 자기혁신인재 20, 사회통합 10명으로 구성됩니다.

 

전형방법의 경우 태재미래인재와 사회통합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44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정합니다.

면접은 그룹토론과 개별심층면접의 두 가지로 구성되며, 그룹토론70%+개별심층면접30%로 반영합니다.

자기혁신인재는 1단계에서 서류100%로 22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개별심층면접 100%로100% 최종 선발합니다. 학생의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서류 평가의 중요도가 높은 전형입니다.

태재대학교는 전 전형에서 에세이를 제출토록 합니다. 에세이는 일반대학전형의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성격입니다. 진학목표, 팀 활동 사례, 자기주도적 노력 등을 묻는 세 개의 질문이 주어지고 이에 대해 1000자 이내로 작성합니다.

 

학부는 혁신기초학부단일 학부로 모집을 실시한 후, 2학년부터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등 4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총장은 태재대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을 지낸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입니다. 일부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주름잡고 있는 한국 입시 지형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까지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수 학생의 유치에는 회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우수 인재가 의·약대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로 쏠리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학생들은 4년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5개국 기숙사에서 학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최초 서울에서 3학기를 보낸 후 도쿄, 뉴욕, 홍콩, 모스크바에 각 1학기 동안 체류하고, 마지막 학기에 서울로 돌아와 그동안의 경험을 종합해 캡스톤(졸업 논문 대신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하는 교육과정) 프로젝트로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최우수 글로벌 교수진도 태재대만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미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임교수진과, 하버드대, 예일대, 시카고 등의 세계 석학교수로 구성된 겸임교수진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