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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뽀개기/학원창업,운영&관리

제 1호 학원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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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포스팅을 친한 형수님 학원 개원 도우미로 활약한 이야기로 채우다 보니 처음 학원을 개원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위치는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차차 말씀 드리 기로하고 기억을 되살려 당시 학원 기획에서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복기해보려 합니다.

스카이뷰

학원 창업을 염두에 두시는 분에게 타산지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노력이나 조그만 성공, 그리고 실패...... 이런 것들을 가감 없이 적습니다.

 

지역은 서울의 모처이고 그 지역을 택한 이유는 제가 30대 중반, 가장 빛나던 강사시절을 그 지역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개원 3~4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7년 간 이 지역의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겪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교육열의 정도, 각 학교 학력 수준, 선호되는 학교에 대한 학생의 쏠림, 지역 맹주 격인 학원의 구성원과 그들의 장단점, 시스템 등등... 그러나 제가 가진 정보는 고등부에 관한 것이고 저는 이 지역에서 초등생과 중등생을 대상으로하는 학원을 개원하고자 의도하였기 때문에 불안감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컨셉은  과고, 전국단위 자사고 정도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을 최상위에 두고, 점차 차상위와 그 이하반을 개설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과목은 수학과 과학 두 과목으로 정하였습니다.

 

개원 예정 학원 규모는 80평대, 강의실 8개, 학원가에 자리 잡았습니다. 동 학원가에서 컨셉과 규모가 비슷한 학원 중 선호가 높은 학원 순으로 5개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그 학원 분석을 하였습니다. 그 분석은 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상담자의 숙련도, 시간표, 강사의 퀄리티, 학습 속도와 교재, 부교재와 그 부교재의 활용 방법, 숙제와 그 숙제에 대한 피드백, 담당 선생님의 상담 주기와 상담 내용... 등등 아내와 처제, 처형까지 동원하여 각 학원을 몇 바퀴씩 돌며 수집한 정보로 각 학원의 장단점 분석을 마쳤습니다. 

이 작업을 마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겨우 이 정도로 학생 수 ***명을 보유할 수 있단 말이야? 난 더 잘할 수 있는데......" 

공란을 두었고, 내용은 전체 조사량의 1/5정도(전체 30개 항목에 4페이지 분량)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개원을 위한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 행했던 내용들을 항목별로 나누어 적어보겠습니다. 

1. 마케팅

마케팅은 가장 신경쓰였던 부분인데 이것저것 시도한 마케팅 방법 중 가장 후회되는 것만 말씀드리자면 45인승 버스 랩핑 광고입니다. 초조한 마음에 과감히 투자한답시고 45인승 대형버스 랩핑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1개월에 1,200만 원.

그런데 그것이 액면 그대로도 아니었습니다. 법적 제약 때문에 차량 전체를 랩핑 할 수 없었습니다. 유리창을 가릴 수 없어 버스 위 부분만 광고물을 씌울 수 있었습니다. 차량을 적어도 8시간 정도는 원하는 위치를 계속 운행을 하는 줄 알고 시도했는데, 하루 4시간 동안 정해주는 장소에 가서 차를 파킹하고 있는 것이 전부 다 였습니다. 

실제로 유입경로를 분석해 보아도 랩핑 차량을 보고 유입된 인원은 단 2명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손으로 만든 자료 배포와 설명회를 통한 인원 유입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그 승부수는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건대 설명회 자료를 잘 만들고, 첫 설명회를 잘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인근의 경쟁학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고등학교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의 후진성, 그 결과 상대적으로 낮은 명문대학 진학률을 과감히 공격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역 내 고등학교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분석하다 보면 중학교와, 초등학교 기간 동안의 적절하지 못한 준비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대안이 진정성이 있고 실현 가능하다는 지지를 얻게 되면 그 학원은 초기 인원 모집에 있어 성공하게 됩니다. 

특정 지역에 일정한 세(학원 규모나 강사 수, 프로그램의 세기 등)를 가지고 진입을 시도하는 경우 민감하게 각을 세우고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말을 번복한다', '학원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라는 비판을 회피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각을 점점 무뎌지게 만드는 것 또한 원장의 노하우입니다. 

 

2. 1차 타깃 공략 성공

이 지역은 지역 내 학부모님들의 경제력이나  인구수에 비해 사립초등학교 수가 많다는 것은 미리 염두에 두었던 사안이라 사립초등학교 공략에 먼저 집중하였습니다. 학교 주변 카페 등에서 손수 한글로 만든 자료를 1주일 동안 배포하였습니다. 

운이 따라서 일까요? **사립초등학교의 에이스라 불리는 ***학생이 등록을 하게 되었고 그 학생에게 보유한 최고의 선생님을 붙였습니다.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첫날 상담, 1주일 후 상담, 특별 상황 시 상담, 1개월 차 상담과 더불어 과제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작업의 2개월 동안 무한 반복하여 초등반은 한 반 당 12명을 다 채웠습니다. 사립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경우 또래 학생의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오피니언 리더 격인 분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성원과 열화 같은 지지 덕분입니다. 

 

3. 2차 타깃 공략 실패

중학생입니다.

수학과 과학 과목을 도구로 삼아 과고, 전국단위 자사고를 목표로 한 중학생들을 주된 타깃으로 학원을 특징 지우려 했던 저의 의도는, 설명회 후 학부모님들과의 개별 상담을 진행하면서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하겠습니다(글 쓰는 솜씨가 미천하여 예정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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