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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좋은 선생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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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현자(賢者)물었습니다. “좋은 배우자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에 대한 답변이 좋은 선생님을 찾는 방법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하면 궤변(詭辯)일까요?

mentor

좋은 학생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도하고 좋은 선생님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학생이 충만한 학습의지를 갖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눈빛 하나에, 손짓 한 번에 온전히 실려 있으면, 그 학생과 수업하는 모든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부족한 선생님에게서는 그 선생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그 학생은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고, 넘치는 선생님에게서는 중용(中庸)을 배울 수있을 것입니다.

 

이런 뜬 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학부모님들이 듣길 원하는 직관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는 **학원의 김**선생님, 수학은 **학원의 박**선생님...... 이런 식으로 선생님을 찾는 방법은 아니란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하의 내용은 저의 경험에 의한,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선택 기준입니다. 참고... 정도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사실 불편한 구석이 많습니다만 객기(客氣)를 한 번 부려봅니다.

 

먼저 학생의 학교 성적이 상위권(상위 7% 이내 정도)이라면 다음의 조건을 가진 선생님이 학생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1. 상위권 대학 출신자

대치동 한복판에서도 소위 '지잡대'출신의 선생님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 중 나름 명성을 가진 분들이 또 의외로 많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저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상위권 대학 출신자 선생님을 추천합니다.(최소 TOP5 이상 / 조심하여야 할 점은, 대학원이 상위권인 선생님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학부과정을 상위권 대학에서 마친 선생님입니다)

선생님 자신이 학창시절 최상위권을 경험하지 못하였을 경우 학생과의 기()싸움에서 집니다. 그 구간에 속하는 사람들이 갖는 곤조(?) 같은 것이 분명있습니다. 그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그 경험을 가진 사람, 또는 그 환경에 속한 사람을 능히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돌발질문에 대해 선생님이 답변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때 모르겠는데”, “어려운데등의 표현을 담담히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학생을 많이 경험해보았다고 가질 수 있는, 또는 연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2. 경력 5 이상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선생님으로서의 일정 경험치는 중요합니다. 특히 사교육에 종사하는 선생님의 경우, 자신의 선생님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거나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십중팔구입니다.

선생님으로서의 자신을 인정하고 나면, 어린 시절 자신과 같은 수준의 학생들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뻐보이고 그들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학습역량이 좀 떨어지는 학생들을 꺼리는 경향을 많이 보이는 것도 특징입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의 심리적 연대감을 강화하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와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경우 5~10년 추가로 필요합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나중에 말씀드릴 하위권 학생의 경우, 경험이 많지 않은 상위권 대학 출신의 선생님이 적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3. 말과 행동이 진중(鎭重)한 선생님

각 선생님들마다 외모가 다르듯 성격과 말투 또한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상 말이 빠르고 유창한 선생님, 질문에 대한 답이 길거나, 묻지 않은 질문에 대한 말이 긴 선생님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가 불안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4. 전임(專任)으로 계시는 선생님보다는 비율제 선생님과의 합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 학생의 성적이 하위권(상위 30% 미만)에 해당하는 학생이라면 다음의 조건을 가진 선생님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1. 열정이 많은 선생님

학생을 좋아하고, 학생과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그래서 많은 시간을 학생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는 타입의 선생님이 좋습니다. 이 정도의 성적대를 유지하는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반복학습이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즉, 학생에게 기본적인 이해를 시킬 수 있고, 이를 학생과 함께 씨름하며, 학생들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에 시간을 투자할 열정을 가진 선생님이 좋습니다.

 

2. 착한 선생님

()한 선생님이 있겠습니까...마는 착한 선생님이란 학생의 반복되는 질문에 짜증을 내지 않고, 쉬운 문제에 대한 질문도 반갑게 맞아주며, 숙제를 안해 오는 경우 학생을 남겨서 숙제를 마치도록 유도하는 선생님으로 규정하고자 합니다.

 

3. 비율제 선생님보다는 전임으로 계시는 선생님이 좋습니다.

확률상 위에서 말씀드린 두 가지를 충족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위권을 30% 이하의 학생으로 분류하여 의아해 하시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구간에 속한다면 하위권이 맞습니다. 소위 인서울대학에 진학을 염두에 둔다면 상위 30%에 들지 못하면 하위권입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하위권 학생들은 중위권, 상위권으로 진진해감에 따라 선생님에 대한 기호와 선호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을 잘 이끌어주고, 자신과 많은 시간을 보낸 선생님과의 정리(情理)떄문에, 그 선생님은 한계상황에 왔는데 그 선생님에게 집착하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예를 들어, 수학_/하까지 수업이 가능한 수학선생님의 경우, 그 선생님께서 무리하여(집에서 공부를 해 온다든지... ) 1을 가르칠 수 있으나 그 선생님에게서 수1을 배우는 것은 학생에게 마이너스입니다.

교육과정의 개편으로 미적분의 일정 부분이 수1으로 들어 왔고, 그 부분이 어렵지는 않지만 추후 학습하게 될 미적분에서의 활용과 응용, 심화를 염두에 두고 수업을 하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은 차이가 큽니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양측에서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