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원이 한 달 째 휴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거운 맘으로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요즘 유튜브에서 가장 ‘핫‘하고 심지에 공중파 방송에까지 출연한다는 분이 있어 그 분의 유튜브를 몇 개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이 있으시겠지만 ’신사임당‘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그 분의 짧은 동영상을 몇 편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이해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 분이 말하는 요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목표를 구체화하라
- 목표를 분해해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더 구체화해야 한다
- 각 단계별 목표는 하나씩 정하고 그 프로세스별로 관계를 도식화해야 한다
- 그 도식화된 표를 보고 다음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찾아내어야 한다
- 모든 행위나 결과에는 인과가 있다. 목표에서부터 가장 하위단계의 실천 행동이 나온다면 그것을 하나씩 실천하라
- 핵심가치 이외의 것에 신경 쓰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 완전히 구분된 단계별 가치,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필요한 작업을 발라내지 못하면 영영 흐릿하게 있어 시작도 못할 것이다
그 분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데 그 접근방법과 실행 방법이 나름 신선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과 컨설팅을 할 때 가끔 써먹는 매커니즘과도 유사한 점이 있어 옮겨 봅니다.
이 분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필요한 몇 가지 가정(假定)이 누락된 점이나, 뜬금없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양해...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목표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관통하는 본질(本質)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사임당’님은 월 1,000만원을 벌기 위해, 먼저 월 100만원을 먼저 벌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1. 노동으로 월 100만원을 벌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최저시급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제시합니다.
- 최저시급 8,500원(계산의 편의를 위해 8.500원으로 정합니다)
- 약 120시간을 일하면 월 1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하루 4시간 30일을 월 1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또는 하루 6시간 20일 일을 하면 월 1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2. 장사를 해서 월 1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한 내용입니다
- 1,000원 남는 물건을 24시간 동안 33개 판다면 월 1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10,000원 남는 물건을 24시간 동안 3개 판다면 월 1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3. 자본이 있을 경우 월 1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년 1,200만원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월 1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익률 5%정도의 금융상품을 찾아야하고 자본금 2억4천만원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월수입 100만원을 월수입 1,000만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것이 재미있습니다.
1. 노동으로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
- 최저시급 85,000원 -> 불가능합니다.
- 하루 60시간 20일 일을 하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불가능합니다.
- 하루 6시간 200일 일을 하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불가능합니다.
2. 장사를 해서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
- 1,000원 남는 물건을 240시간 동안 33개 판다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불가능합니다.
- 10,000원 남는 물건을 24시간 동안 33개 판다면 월 1,0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3. 자본이 있을 경우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년 12,000만원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익률 5%정도의 금융상품을 찾아야하고 자본금 24억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신사임당’님이 사실상, 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제시한 방법입니다.
1. 노동으로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
- 하루 60시간 20일 일을 하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하루 6시간 200일 일을 하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 이 불가능한 상황은 고용이나 인적 교육을 통한 자기복제를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2. 장사를 해서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
- 1,000원 남는 물건을 240시간 동안 33개 판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24시간 동안 330개 파는 것은 마케팅을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는
- 10,000원 남는 물건을 24시간 동안 33개 판다면 월 1,0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 물건을 직접 생산하든지, 유통과정을 간소화시켜, 개 당 수익률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3. 자본이 있을 경우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방법입니다.
- 투자유치나 대출을 통해 24억을 확보할 수 있으면 가능한 방법입니다.
이 중 가장 현실성있는 최초의 시도가 2번에 해당되며 이는 ‘신사임당’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 판매를 통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자본소득으로 1번과 3번을 연결시켜 시스템화시키면 월 1,000만의 소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지만 어떤 목적에 접근하는 구체적인 하위단계를 만들어내고 각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갖춘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연히 ‘성적을 올리고 싶다’라는 생각보다는
1. 지금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2. 자신의 학습 히스토리에 대한 신랄한 반성과 함께,
3.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실천하시는 학생과 학부모님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학생의 실력을 정확히 진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듭니다. 학생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생님이 드물고, 그 선생님이 자신이나 학원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이 객관적으로 학생을 평가하기란 더 힘든 일입니다.
이 지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의사의 진찰과도 같이 너무나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절차적인 요식행위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학업 히스토리에 관한 분석 또한 중요합니다. 지금의 성적은 하루 이틀 만에, 또는 한 두 달 만에 만들어진 성적이 아닙니다. 치통(齒痛)이, 또는 암(癌)이 짧은 시간에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간과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각 시기별로 학습되어진 형태와 각 단계에서 제공받은 피드백을 합하고 그 피드백에 대한 학생의 이야기도 들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질병 상황으로 간주한다면 정확한 진단 후 처방, 치료와 약의 복용,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유기작용처럼 진행되어야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내 아이’, ‘나’이기 때문에 적용이 어려울 따름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을 저는 고민 중이고 이에 대한 올바른 솔루션을 갖추기 위한 ‘어벤져스(?)’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는 것을 학생 자신이나 학부모님이 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더 좋은 많은 대안이나 방법이 있지만 당사자가 자신이 가진 주관에서 벗어나 그 대안이나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전제가 해소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진정성을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 진정성을 갖춘 전문가를 만나는 현실적인 방법은 학생과 학부모님이 누군가를 진정성있는 전문가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전에 제가 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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