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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마이 패밀리

중3 아들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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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3박 5일간의 전국일주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을 출발하여 정동진으로 거기서 일출을 보고 새해 다짐을 각자하고서는 강원도 동해시로 갔습니다. 친한 선배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고 동해에서 유명한 곰치탕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습니다. 

 

동해에서 동해안을 따라 몇 시간을 달려 영덕에 도착한 후 저녁을 대개요리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대구로 달려 어머니댁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만류하시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거제도로 갔습니다. 

 

거제도에서는 그 지역 맛집을 찾아 점심을 먹고 거제 포로수용소를 둘러 본 후, 돌이 동들동글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드라마에도 몇 번 나왔던 매미성을 둘러보았습니다. 매미성은 누군가가 설계도도 없이 임의로 만들기 시작하여 지금의 멋진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거제에서 1박을하고 여수로 향합니다. 여수시내 곳곳을 둘러본 후, 여수 밤바다가 꼭 보고 싶다는 아내의 의견을 수용하여 아름다운 밤바다를 보고 거기서 1박을 더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1,700Km정도를 운전하는 대 장정이었지만 가족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살부비고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성숙되어져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었더랬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아들놈이 게임을 끊었습니다. 게임을 지금처럼 하다가는 자기 인생이 제대로 풀릴 것 같지 않다나요. 또 휴대폰도 그 다음 날에 2G폰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늘은 방 안의 침대를 치웠고, 내일은 아내와 같이 방 도배를 할 예정입니다. 도배 색은 짙은 곤색이 집중력을 가지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색이라고 알고 있어서 그 색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자신이 동의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집행함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는 기색이 드러납니다. 그것을 못 본체하고 밀어붙이는 제 마음도 아픕니다

 

여러 이유로 수시전형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시에 올인하기로 한 결정은 저나 아이에게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3년 동안 관철시켜 나가기는 더 힘든 일일 것을 저나 아이나 둘 다 압니다

 

일단 영어 듣기부터 잡아나갈 생각입니다. 영어 듣기는 비교적 단기간에 잡을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다음은 스****를 통한 독해력 키우기 프로그램을 아들놈이랑 같이 수행할 것입니다. 좋아하던 술도 줄이고 저도 아비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려고 합니다

 

이런 결정과 노력이 아들놈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