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이후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국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당장 수능을 치러야 하는 고3은 물론이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여 점차 그 학년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다양한 비문학 지문으로 배경지식을 쌓게 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시험에 출제되는 것에는 딱히 소재에 제한이 없는데 배경 지식을 쌓게 하는 공부는 비효율적이라는 이유입니다.
아는 내용의 지문이 나오면 실전에서 덜 당황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독해나 추론 역량이 없다면 답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둘째, 지문을 빨리 읽고 해석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공부법입니다. 서로 다른 갈래와 내용을 엮어서 해석하거나 추론하도록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문장을 세밀하게 쪼개어 요약을 하거나, 핵심어를 보고 추측하는 등의 접근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효과적인 수능 대비법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을 들어 본즉 새로운 내용이거나 비법(秘法)이라고 불릴만한 것이 아닙니다. 항살 그러하듯이 상식에 입각한 보편적인 학습이 결국 정답이 됩니다.
독해와 추론 즉 읽고 사고하는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하여야 하는 만큼 중학생까지는 독서를 통한 훈련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중2학생들의 경우 정규수업으로 들어온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국어 교과에서 한 달 동안 단행본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긴 글을 꼼꼼히 읽는 환경이 마련되어 더 좋습니다.
긴 호홉의 글을 많이 읽는다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어휘력이나 배경지식을 쌓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시중의 문제집이나 EBSEBS 교재의 문제 유형은 수능과 흡사하나 길이가 현저히 짧기 때문에 책 읽기를 통한 긴 호홉의 글을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문법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문법은 수능 45문제 중 5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지만 난이도가 높아 많은 학생들의 발목을 붙잡곤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법은 지식을 쌓고 문제풀이를 반복하면 독서나 문학보다 단기간에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고1이 응시하는 2022학년 수능부터 국어에도 선택제가 도입되어 문법이 포함된 ‘언어와 매체‘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난이도가 낮은 ’화법과 작문‘에 쏠리고 상위권 학생조차 표준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독해의 기본이 문법이라는 점, 선택과목의 난이도 균형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선택과목이 되면 문법 문항 수가 최대 15문제까지 증가할 수 있고, 단원별 주요 개념을 모두 반영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이럴 경우 문제가 유형화되어서 ‘화법과 작문’보다 덜 어려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독서와 그 기반이 되는 문법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요체(要諦)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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