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시소식/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객관적 고찰

728x90

각 학원에서 진행하는 설명회를 다녀보면 각각 해당 학원의 이익과 전략에 따라 많은 자료를 가공하거나 변형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그중 입시전형에서 핵심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용어에 대한 것인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이 전형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그리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학생부, 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면접 등의 전형요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하여, 대학 인재상에 부합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교과영역에서는 전공적합성 및 기초학업능력을 평가하고, 비교과 영역에서는 잠재 능력 및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다수/다단계 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학년도에는 정시보다 1,792명이 많은 84,764명을 모집되었습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비율은 56.1%에 달합니다. 


그러나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전형에 대한 고려와 준비 없이 학생부종합전형에 현혹되어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 목을 맨다면 너무 어리석은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로 대표되는 '서류', 그리고 '면접'이며,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학생에 대한 종합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교수자녀의 논문 공저 기재, 자기소개서 대필 등의 논란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기재되는 사항에 대한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재가 가능한 사항은 무엇이고, 안 되는 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한 확인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불가능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종 공인어학시험(관련 교내 수상실적 포함)- 교외 경시대회- 교내/외 인증시험 등의 참여 사실이나 성적(모의고사,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또는 관련 교내 수상실적 포함)- 교외상- 논문(학회지)등재나 도서 출간- 발명특허 내용- 해외 봉사활동 실적-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 내용- 야간자율학습 관련 내용 등 이상의 내용은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란을 포함하여 학교생활기록부의 어떠한 항목에도 기재가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201831일부터 시행중에서 '교내 대회 참가에 대한 우회 기록 금지'가 추가되었습니다. 각종 교내 관련 대회 참가 사실의 기재 불가 항목은 이미 3년 전부터 시행되어 왔지만 '수상'을 못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노력이 폐기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인식이 있어 명칭을 '활동'으로 수정해 학교에서 기록해 온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이러한 우회 기록마저도 불가능해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 한 가지 더 주의할 것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경우 한 개의 영역에만 입력하되, 중복 기재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부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실시한 후, 그것을 '봉사활동'란에도 기록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입니다.이런 경우 동아리활동 내용으로만 인정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 청소년단체 활동에서 실시한 봉사활동은 '봉사활동실적'란에 (개인)이라고 표기해 관련 사항의 기재 가능.) 


반면, 기재가 가능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교교육계획에 의해 학교가 주최하고 주관하여 실시한 국내 체험

- 학교장이 승인하여 동일 학교급 타 학교에서 주최하고 주관하여 국내에서 실시한 체험활동

- 학교교육계획 이외의 체험활동은 교육관련기관(교육부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및 소속기관)에서 주최하고 주관한 행사, 청소년 단체 활동,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봉사활동 등만 학교장이 승인한 경우에 한해 기재 가능

- 진로활동 입력 시 학부모 및 학생과 상담한 내용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학생의 장점을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료입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아래의 4가지 사항 위주로 기록을 하게 됩니다.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

자율 문항 (대학별 추가)


그러나 다음의 사항들을 기재할 시 "0" (또는 불합격) 처리가 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항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공인어학성적영어(TOEIC, TOEFL, TEPS), 중국어(HSK), 일본어(JPT, JLPT), 프랑스어(DELF, DALF), 독일어(ZD, TESTDAF, DSH, DSD), 러시아어(TORFL), 스페인어(DELE), 상공회의소한자시험,한자능력검정, 실용 한자, 한자급수자격검정, YBM상무한검, 한자급수인증시험, 한자자격검정

2.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3. 그 외

-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 / 외국어(영어 등교과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 대회(경시대회, 올림피아드 등) 수상실적- 학교장의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학교 외 기관이 개최한 대외의 수상실적)

-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교외 활동(해외 어학연수 등) 작성 시 평가 미반영이상에서 제시된 기재 불가 사항 외에 작성 가능한 것은 고등학교 기간 내 교내 활동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특히 교과 활동과 연계해 더욱 발전시킨 점이 있거나 본인이 성장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친분이 있는 현직 대학 입학처 입학담당관에게 확인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아래의 5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2. GPA가 좋다.

3. 모집단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4. 전과 또는 자퇴의 비율이 낮다

5. 자존감이 높고 만족도도 높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교육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학교나 학원들이 간과하거나 언급하기를 주저하는 중요 요소 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많은 성공과 실패의 진학 사례를 경험하면서 각 고등학교 간 교육과정 등이 무척이나 상이하며, 그 상이함이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 전형, 심지어 논술전형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대학교육과정과 연계성이 강화되는 이유는 문·이과 중심의 고교 교육과정, 모집단위의 학문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국영수, 총점 위주의 대학입시 속에서 학생은 희망하는 대학 전공과 무관한 교과목을 고교 교육과정에서 공부하고, 적성보다 총점을 우선 고려하여 대학에 지원한다는 문제점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학 전공 적응도가 높은 학생즉 국영수 점수나 총점이 아닌, 학업적 진로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 관련 교과목이 적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경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한 전략의 요체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일반적인 결론이지만 너무 중요한 내용입니다.

1. 교과영역에서 전공적합성과 관련된 기초학업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2. 자신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전략적인 학생부관리가 필요하다.

3. 많은 독서와 토론훈련을 통한 면접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