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논술전형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입니다.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학생부 교과 성적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낮아 사실상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입니다. 그만큼 학생부 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이 지원하기 쉬운 전형이지만 꾸준한 논술 준비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국어영역(비문학 문학) 사회탐구영역 수학영역 혹은 수리적인 논리력에 관심과 자질이 있는 학생이 유리하며, 자연계열은 수학 실력이 바탕이 되고 과학Ⅰ에서 한 개 과목 이상 관심과 자질이 있는 학생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무엇보다 수능최저 유무나 수능최저 수준에 대한 분석이 중요합니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아무리 논술고사를 잘 보더라도 합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뒤집어 이야기하자면 일단 수능최저를 통과할 경우 실질 경쟁률은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논술을 실시하는 상위권 대학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이 있습니다. 반면 연세대와 한양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를 반영하던 연대는 2020학년부터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했습니다. 돈 욕심이 과하다는 비판은 더욱 강해질 것 같군요.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논술고사 유형에 대한 이해도 필수입니다. 인문계열의 경우 크게 ‘문학 제재 활용’ 방식과 ‘수리논리와 도표/그래프 활용’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수학에 약한 수험생이라면 언어논술만 단일출제하는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고, 반대로 인문계열 임에도 수학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리문항을 출제하는 모집단위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도표/그래프를 포함한 수리논리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은 경희대(사회계) 연세대(인문/사회) 이화여대(인문Ⅱ) 등이 있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문제 출제 유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리과목 필수에 과학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곳은 2019학년 기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입니다. 성균관대 연세대는 2020전형계획 상 응시과목을 명시하지 않아 2020수시요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특기자전형
특기자의 경우 상위대학에서만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전형인데다, 정부에서 특기자 축소를 유도하면서 점차 비중이 줄고 있습니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는 대부분의 전형이 사실상 영재고, 과고, 전국단위자사고, 외고 출신자들을 선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상 일반고 학생들이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5. 정시
정시는 무엇보다 수능성적이 중요한 전형입니다. 수능100%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개 수능100%로 전형으로 알고 있지만,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건국대는 인문/자연계열에서 교과10%, 동국대는 인문/자연계열에서 학생부10%, 한양대는 수능나군에서 학생부교과10%를 반영합니다.
또 본인이 자신있는 영역의 반영비율도 반드시 따져야 합니다.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수학 반영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예를 들어 숙명여대는 통계학과의 수학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2020전형계획에 따르면 통계학과 자연계형의 경우 수(가)50%+영어20%로 합산하고, 국어와 과탐 중 택해 30%로 합산합니다.
아직 대학별 2020 수시요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발표한 ‘2020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전형별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발표한 ‘2020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0학년 수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77.3%인 26만8776명, 정시는 22.7%인 7만9090명을 모집합니다. 수시확대/정시축소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학종 확대와 논술 축소 기조 역시 그대로입니다.
상위대학에서는 교과보다는 학종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고교 특성을 전혀 반영할 수 없는 교과성적 정량평가 방식의 교과전형 확대보다는 학종 확대가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판단입니다. 대학들의 종단연구 결과 역시 학종 입학생이 타 전형 대비 적응력이 뛰어나고 학업역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의 사실도 상위대학들이 학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사실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진로선택, 그 진로를 위한 대학과 학과 선택, 그 대학과 학과의 전형 분석 이 모든 것을 행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제가 포스팅한 내용 정도를 안 이후에 선생님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주요대학의 입학전형이 발표되면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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