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제 딸아이는 작년 자신이 원하던 대학(한국전통문화대학교_처음 아신 불들도 많을 듯하여 다음에 포스팅을 한 번 하려합니다)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비 고3과 재수를 결심한 아이들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대입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20학년도 대입을 치르게 될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학에 도전할지를 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입시에 임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본인이 주력할 전형의 가닥을 잡아야 힘의 분배를 더 잘할 수 있습니다.
현 대입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의 4개 수시전형과 정시 총 5개의 전형으로 구분됩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이 5개 전형으로 대입전략을 짜야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각 학생이 주력할 전형 유형을 선택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각 전형마다 면접의 유무, 수능최저의 유무, 학년별 교과성적 반영비율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는 각 학생이 자신이 주력할 전형을 선택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형별로 고려할 점들을 생각나는 대로 기술하기로 합니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모든 고려 중에 가장 선행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수능시험을 잘 보아야한다는 점을 명심하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시작합니다.
1. 학생부종합전형
일단 이 전형은 교내 활동에 기반한 탄탄한 학생부를 갖춘 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전형입니다.
학종은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전반을 평가에 활용합니다. 학종은 대학의 건학이념과 모집단위별 특성을 고려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평가요소로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이 활용되며 서류뿐 아니라 면접도 함께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부가 중요 평가요소인 만큼, 체계적인 학교생활을 통해 탄탄한 학생부를 갖추고 있는 학생이 지원하기에 적합한 전형입니다. 즉 학종은 교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고 활동적이며 적극적인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 동아리나 자율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아리를 이끌거나 창의적인 활동으로 지역 사회나 학교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자기주도성이나 경험의 다양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활동 전반에 대해 항상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학종은 사실 확인, 인성 검증 등의 이유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일괄합산’ 전형도 있으므로, 유독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주목할 만합니다. 일괄합산은 보통 서류100%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서류100%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와 비교과 활동상황 등을 아울러 종합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서류100% 학종을 운영하는 상위권 대학은 서강대 정도입니다. 서강대는 종합형, 학업형, SW우수자 등 학종 전 전형을 면접 없는 서류100%로 운영합니다.
그 외 참고할만한 대학은 성균관대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의대 등 제외), 이화여대 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한양대 학생부종합 등이 있습니다.
똑같은 '면접 미실시 서류100%' 학종이라도 수능최저 유무로 다시 구분할 수 있는데,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이화여대입니다. 이화여대는 서류100%로 선발하는 미래인재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합니다. 2020학년도 전형계획에 따르면 수능최저는 계열별로 차이가 있는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2과목),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의예과의 경우 4개영역 등급합 5이내, 스크랜튼학부(인문)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스크랜튼학부(자연) 뇌/인지과학은 3개영역 등급합 5이내입니다. 다른 대학은 각 대학사이트에서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서강대의 경우 예년과 달리 올해 학종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똑같이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라도 면접 유형은 차이가 있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서류내용 확인, 인성 확인을 실시하는 서류기반 일반면접의 형태도 있지만, 제시문을 이용하거나 질의응답을 통해 사고력을 측정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시문 기반의 심층면접일 경우 면접 대비를 위해 전년도 기출을 파악하고 유형을 익히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심층면접은 대학별로 제시문 내용이나 분량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대학은 제시문 면접을 통해 수험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전공 관련 학업역량, 인성 등을 파악합니다. 다양한 문제상황을 제시한 후 학생들에게 답변을 요구하게 되는데, 대학에 따라 전공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나 쟁점을 문제상황으로 제시한 후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변하는지 평가하기도 하고. 전공과 관련된 기초 학업역량을 판별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지식의 문제를 제공하고 풀이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학은 고려대입니다. 2019학년의 경우 고대는 학생부면접 제시문면접 등으로 실시했습니다. 학교추천Ⅰ 인문계열은 토론면접을 실시했고, 학교추천Ⅱ와 일반의 경우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했습니다.
서류기반 일반면접의 경우라면 학생부 자소서 등을 기반으로 질문이 출제되는 만큼 본인의 서류를 꼼꼼히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비법입니다.
학종을 두고 교과보다는 비교과 활동에 전념해야 하는 전형으로만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학종은 학생부뿐 아니라 자소서 추천서 면접 등을 포함해 ‘종합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와는 구분되지만 교과 성적 또한 중요한 평가 요소로 활용하는 만큼, 교과성적을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학종임에도 교과의 비율을 명시하고 있는 건국대 KU학교추천, 경희대 고교연계 등은 서류70%+교과30%로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서류는 교과성적, 자소서, 추천서, 비교과 활동상황 전반을 포함한 개념인 반면, 교과 반영비율을 특정한 대학은 교과 영향력이 다른 학종보다는 더 큰 편입니다.
2. 학생부 교과전형
학종이 학생부 기재내용 전반을 종합평가한다면,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토대로 선발하게 됩니다. 다른 전형에 비해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통해 비교적 합격과 불합격을 가늠하기 쉬운 만큼 대체로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학생부 교과전형 역시 학종과 마찬가지로 면접 유무나 수능최저 적용 여부에 차이가 있는 만큼 대학별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이에 더해 학년/과목별 반영비율을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의 성적 강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학생부 교과전형은 작은 점수차로도 합불이 나뉘는 만큼 학생부 반영 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1] 1학년 반영비율 적은 대학
상위권 대학 중에는 학년별 반영비율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더 많은 편이지만, 학년별 반영비율을 적용한 대표적인 대학은 고려대가 있습니다.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로 적용합니다. 상대적으로 1학년 성적의 반영비율이 낮은 셈입니다. 졸업예정자의 경우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학년1학기가 나머지 학기에 비해 가장 중요도가 높습니다.
2] 과목별 차등비율 적용 대학
과목별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는 대학도 있습니다. 한국외대가 대표적인데, 외대 학생부교과 과목별 반영비율은 서울캠과 글로벌캠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30%+수학20%+영어30%+사회20%, 글로벌캠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30%+영어20%+과학30%로 반영합니다. 글로벌캠 자연계열의 경우 2019학년 국어20%+수학30%+영어30%+과학20%로 합산했으나 2020학년에는 영어 비중을 낮추고 과학을 높혔습니다.
하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져 나머지 전형은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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