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형의 꽃이라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2008학년 처음 도입되어 이제 10년이 지났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하고 혹독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서 금수저 논란, 깜깜이 전형의 오명을 벗어야 합니다만 그럴 기미가 제게는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자격미달(학생부 읽어내는 능력 미달+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召命感없음)의 일부 입학사정관, 노력 않는 일부 교사들의 횡포 아닌 횡포로 본래의 취지는 바래져만 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학종과 관련하여 최근 상담을 진행한 내용을 중심으로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학종 전형의 핵심은 학생부입니다.
혹시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해 학생부에 기재되는 10가지 항목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혼동하시는 분이 있을까 우려하여 기존의 포맷을 살리고 이에 변경된 내용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1. 인적사항
2. 학적사항 ->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통합되었습니다.
3. 출결사항 : 결석, 지각, 조퇴, 결과의 네 가지 항목이 각각 질병, 미인정, 기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4. 수상경력
5.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 대입자료로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6. 진로희망사항 -> 삭제
7. 창의적 체험활동
1] 자율활동 : 교사가 가장 성의 없이 기재할 가능성이 큰 항목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관여로 보다 학생에 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기재 내용을 바꿀 수 있습니다.
2] 동아리활동
3] 봉사활동 : 중요한 것은 꾸준한 활동과 자신의 역량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진로활동 -> 삭제
8. 교과학습발달상황 : 방과후활동 기재 않습니다.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A, B, C 3단계)를 대입전형 자료로 활용(석차 및 표준편차 제공 않음)합니다.
9. 독서활동 사항 -> 삭제
10.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인성 관련 서술(나눔, 배려, 협력 등)보다는 진로, 학업역량을 드러내 주는 서술이 좋다고 합니다.
학생부의 꽃은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한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입니다(8번과 10번).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이라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세특의 상향평준화에도 불구하고 숙제는 남아 있습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학생들의 교과활동이 표준화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작성됐지만, 내용이 비슷하거나 지원자의 특성이 잘 나타나지 않아 평가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는 실제 수업의 개선 내지는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의 형태가 아니라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내신 등급에 따라 세특을 기록해 주는 학교가 많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내신등급이 좋은 학생들만 기록해 준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등급만 기록하거나 3등급까지만 기록해 주는 학교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합니다.
의미 있는 기록이나 기록의 효용적 측면으로 본다면 먼저 학생 스스로가 수업시간에 무엇을 더 알고 싶어 하는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의 사고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과 담당 교사도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치면 제자들이 잘 알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겠는가? 평가한다면 무엇을 평가할 것이고,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에 맞춰 단지 평가를 위해 가르치고, 시험을 통해 등급 산출에만 급급하다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 잠재적 능력 등을 발견할 수 없고 기록의 효율성이나 유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사들의 각성과 노력이 항상 아쉽습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록도 달라졌지만 개인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는 상존합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은 교사가 제출하는 추천서의 성격을 지닙니다.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교 활동 전반에 걸쳐 담임교사가 제시한, 총체적으로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기록입니다. 전반적으로 구체적이고 다양해졌지만 학생의 장점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장점도 좋지만, 단점이 무엇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역시 대학에서 평가하는 중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세특에 기록되지 못했지만 담임교사가 캐치한 교내 여러 활동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화학습의 경험을 기록한다면 경험의 유무가 아니라 경험의 내용이 중요하고, 학습 경험의 동기, 목적, 과정,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 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정시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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