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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2020학년도 인제대 의대 다중미니면접(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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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마찬가지로 의대 기출문제를 소개하고 2020학년도 의대 합격한 새내기들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목소리로 답한 것을 기술하였습니다. 

 

선생님이나 강사가 아닌, 또는 면접 전문가가 아닌, 수험생의 날 것 그대로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자칫 자신의 지점을 그대로 까발린 다는 점 때문에 꺼려질 수 있었지만 내 취지에 공감하고 협조를 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마찬가지로 결이 다른 두 학생의 답변을 병기합니다. 각 학생의 성격이나 정체성이 오롯이 드러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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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인제대학교 수시모집 전형별 면접질문(의과대학)

 

1. 사례를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우리 반에 지적장애가 있는 급우A가 있다. A는 대부분의 수업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별도의 학급에서 받지만 일부 수업과 생활은 우리 반에서 같이 한다. 어떤 급우들은 A가 수업 시간에 엉뚱한 질문을 많이 하고 쉬는 시간에도 귀찮게 한다고 불평을 한다. 최근 급우B가 A에 대해 반장에게 심하게 불평을 하였다. 반장은 나와 친한 친구 몇 명을 불러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였다.

 

.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학생_가

그 친구는 우리와 다르지 틀린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힘들더라도 이해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것은 어린 아이에 조금 더 가까운 상태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 친구도 지적 장애가 있어 이해는 못할지 몰라도 감정은 느낄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기색으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자랄 때 주변의 도움과 배려를 받고 자랐기 때문에, 다들 급우 A를 배려하고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_나

A의 학교 수업에서 공부할 수 있는 권리인 학습권이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익간의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B가 이것을 반장에게 불평하였고, 반장 역시 해결 방법을 잘 찾아내지 못한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A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수의 친구들이 불평하는 상황이므로 이를 모두 고려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입다.

 

. 급우B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학생_가

물론 A의 행동이 귀찮고 학업에 방해가 되어 힘들어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업시간에는 집중하자고 여러 차례 인내심을 가지자고 말해주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듣고 이해를 한다면 수업 시간에는 각자의 시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_나

이해는 가지만,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편한 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이에 대해서 반장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심하게 불평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한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고 존중하는 말하기 방식으로, 자신이 느낀 어려움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응시자가 반장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학생_가/나

A를 도울 수 있는 도우미 제도를 학급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일부 수업에 함께 들어오는 것이므로 학급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급우A가 수업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면서도 궁금증을 해결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쉬는 시간에도 궁금한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를 도울 수 있는 도우미 활동을 반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였던 일 중 가장 공들여서 했던 사례를 말해주세요.

 

학생_가

특정 바이올린 연주곡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암기시험처럼 단순히 머리로 암기하고 이를 연주해낼 수 있는 연습만 하면 되는 줄 알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지만, 아무리 반복해도 원하는 음색과 분위기의 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이가 고쳐지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자, 연주 기법과 정교한 음색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알고 활 긋기부터 박자 나누기, 강세 주기 등의 기본기를 천천히 연습하고 곡을 다시 연주하자, 곡을 더욱 완성도 있게 연주해낼 수 있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하나 하나의 생활 습관 또는 사고 방식에도 귀기울일 수 있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https://kmong.com/gig/235141

학생_나

대외활동을 알아보던 와중, 마감 기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민간 외교대사 활동이 눈에 들어와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공부를 하고, 자기 소개서를 몇 번이고 돌려 읽고 평가를 부탁해서 수정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합격을 하고 나서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결국 그 활동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