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532)
대치동에서 수학학원 론칭하기 최근 꽤나 괜찮다고 여겨지는 플레이어들이 수학학원을 론칭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들은 대치동에서 수년간 수학강사로서 시간을 보냈고 자신의 수업에 대해 다들 자신 있어하는 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 우연치않게 비슷한 시기에 저에게 제안을 해 온 것입니다. 많은 고민이 듭니다. 1. 그들이 우수한 자원임에는 틀림없지만 하나의 색깔로 어우르기가 어려운 강사들이다 2. 대치동에서 수학이라는 과목으로 새로운 학원을 론칭하여 성공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3. 플레이어들 외 인적 물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4. 시기적으로 오프라인 수업이 위축된 상황이다 다양한 컨셉과 쟁쟁한 강사진으로 무장된 수많은 학원들이 대치동에서 목숨 걸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쟁 중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 격전지..
친구야, 우리가 어쩌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좌파냐 우파냐? 엄마 편이냐 아빠 편이냐? 짜장이 좋아 짬뽕이 좋아? 친한 고향친구와 오래간만에 전화통화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서로 가족들의 근황을 묻고, 요즘 관심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포스트모더니즘'을 열심히 공부 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현재 직업이 의사이며, 저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포스트 모드니즘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하고 글을 이어나가는 것이 지금 글을 쓰는 저에게나 읽는 분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져서 간단히 소개합니다(나무 위키에서 가져온 내용 편집). 『 근대의 이성은 규칙, 권위, 규율, 통제 등을 의미했다. 포스트 모..
2020학년도 인제대 의대 다중미니면접(MMI) 이전과 마찬가지로 의대 기출문제를 소개하고 2020학년도 의대 합격한 새내기들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목소리로 답한 것을 기술하였습니다. 선생님이나 강사가 아닌, 또는 면접 전문가가 아닌, 수험생의 날 것 그대로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자칫 자신의 지점을 그대로 까발린 다는 점 때문에 꺼려질 수 있었지만 내 취지에 공감하고 협조를 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마찬가지로 결이 다른 두 학생의 답변을 병기합니다. 각 학생의 성격이나 정체성이 오롯이 드러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2020학년도 인제대학교 수시모집 전형별 면접질문(의과대학) 1. 사례를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우리 반에 지적장애가 있는 급우A가 있다. A는 대부분의 수업을 자신의 수준에 맞는 별도의 학급에서 받지만..
SKY가려면 영어에 신경 더 써라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이는 2021학년도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정시 선발 비율이 26%임에 비하여, 2022학년도 이들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37.2%입니다. 11.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세 대학 합산 총 10,487명의 정원내 모집인원 중 3,900명을 정시로 선발하는 것이며, 정원외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정시 모집인원은 4,223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수시 이월에 따른 정시 인원 확대폭이 타 대학에 비해 큰 편입니다. '수시이월인원'이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만큼 늘어나는 정시 모집인원을 뜻하는데, 수시를 6번 지원할 수 있는 현행 대입에서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등록을 포기하는 인원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
수시와 정시전략이 별개? 소위 입시컨설팅 업체에서 고등학생(->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컨설팅은 레퍼토리가 거의 같습니다. 말도 안 되는, 또는 너무나 결과가 빤한 테스트를 진행하여 학생을 수시형과 정시형으로 나눕니다. 학생이 정시형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내신과 모의고사의 등수 차이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수시형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는 수시형 중에서도 **전형에 최적화되었다고 2차 평가를 내립니다. 그리고 하나의 전략만 고집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위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며 플랜B, 플랜C를 마련합니다. 테스트를 하느니, 유형분류를 하느니 요란을 떨지만 결과와 대비 전략은 어차피 같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입에..
졸업 후 언제까지 수시응시 가능한가? 전에 제가 포스팅한 내용(https://i-mentor.tistory.com/191)에서 한 직장인이 연세대 치의예과에 수시로 합격했다는 내용과 함께 아직까지 제 자신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반성을 한 기억이 납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재수생은 수시지원을 할 수 없다고 알고 있거나, 3수생 이상은 아예 수시지원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에 관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대학 입시 중 수시에서 고3 현역만 가능한 전형을 가진 학교는 의외로 적습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중에서는 경희대(고교연계전형)와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정도입니다. 놀랍죠? 서울대 학종_지역균형선발전형을 읽어보시면 지원자격으로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
2016학년도 서울대 의대 MMI_현실선배의 답변 2016학년도 서울대 의대 MMI에 나온 문제와, 그 문제를 2020학번 실제 의대 새내기에게 부탁하여 얻은 답변을 소개합니다. (답변은 파란색으로 처리하였습니다). ​ 제시문[1]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 이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기술(技術, technoiogy)은 우리 삶의 형태와 방식을 상당히 바꾸어 놓았고, 기술 사회(技術 社會, technoiogical society)는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낙관적인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인도의 사상적, 정치적 지도자인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는 영국이 이식한 대량생산 기술(mass production technoiogy)들..
유비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우는 것밖에 없었다? TV에도 자주 나오는 유명한 강사는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에 대해 평하길...... 우는 것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울고,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울고 하기 싫은 것이 있어도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유비가 울기만 하면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다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웃자고 한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이 말이 여러 번 제게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게 합니다. 유비가 할 줄 아는 것 없이, 또는 별다른 능력없이 울기만 했다면 왜 그토록 많은 영웅호걸들이 유비를 따랐으며, 왜 그를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을까요? 판세와 시류를 읽는 예리한 통찰력과 타고난 직관력, 중용의 도를 갖춘 그런 인물이 아니었을까... 라고 조심스레 판단해 보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