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孟 : 맏 맹, 母 : 어미 모, 三 : 석 삼, 遷 : 옮길 천, 之 : 어조사 지, 敎 : 가르칠 교......
이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이러한 어머니의 노력으로 맹자는 유가(儒家)의 뛰어난 학자가 되어 아성(亞聖)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맹자 어머니는 고금에 현모양처의 으뜸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녀교육에 있어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랄 수 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로 칭해지는 곳의 목적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고입과 대입입니다.
먼저 고입.
영재고, 과고, 전국단위 자사고 진학을 목적으로 폭풍 질주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대치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과는 규모와 열정 등의 면에서 비교불가입니다. 대치동 외의 지역에서는 정말 교육열이 높고, 소위 극성이라고 여겨지는 학부모님들이 소수로 조용히 움직이는 장입니다.
그리고 대입.
본격적인 입시 드라이브를 거는 시기 상의 차이 정도만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육 시장입니다. 사실상 입시 실적이 좋은 지역일수록 본격적으로 대입 드라이브를 거는 시기가 빠른 편입니다. 고3이 되어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부산하게 질주하려 하지만 맘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오늘 제가 포스팅하려는 내용은 고입관련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뽀개기'라는 카테고리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 글을 다 읽고 나시면 공감하시는 분이 많으리라 여겨집니다.
저의 지인들 중 몇몇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한다는 분이 있었고, 상담하다보면 대치동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을 잘 모른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분이 대부분이지만, 자녀교육을 위해 집안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을 작정으로 대치동으로 이사오 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후자에 속하는 분들을 대하면 스스로 숙연해 집니다. 그리고 이 분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해당 학원의 이익을 관철할 목적으로 왜곡된, 또는 일방의 정보만을 제공하시는 분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를 오는 것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견은 반대입니다만...
고입을 위해 대치동으로 이사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합니다. 이 분들의 경우 대개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대치동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처음 대치동에 와서 당황합니다. 대개 주변으로부터, 또는 상담을 했던 일부 학원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렇습니다.
- 수학의 경우 1학기 과정을 2개월 또는 3개월만에 마친다.
- 그것도 기본과 심화를 동시에 진행한다.
- 중학교 가기 전에 미적분까지 끝내는 아이들이 많다.
- KMO를 하지 않으면 영재고 들어가지 못한다
- 물올, 화올 중 최소한 하나는 은상 이상 입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
- 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들은 내신따위는 신경 안 써도 된다
- 과고 들어가려면 물리는 일반물리까지, 화학은 일반화학까지 마치고 들어가야 한다
- 요즘 누가 대입까지 가나요? 고입에서 결정나는데...
- 메이저리그에 들어야지요. 요즘은 일반고 졸업하고 서울대 다니면 대접도 못 받아요. 영재고 가세요.
도대체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일까요?
글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급한 일이 생겨 오늘 포스팅을 중단하고 다음에 이에 대한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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