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치러진 학력평가 가채점 분석결과, 수학 1등급을 이과생이 ‘싹쓸이’‘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학 1등급을 획득한 학생 중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은 99.1%, '기하'를 택한 학생은 0.2%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 99.3%가 수학 1등급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문과생들이 선택한다는 '확률과 통계'는 0.8% 정도라는데..... 좀 놀랍습니다.
통합형 수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미적분, 기하의 이과 수학을 선택한 이과생들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상황이 3년 연속 이어진 결과 ‘수학 한 줄 세우기 학습 효과’가 대입 전반에 퍼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통합수능의 점수 보정 체계는 수학의 미적분과 같이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선택과목 점수 역시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에 비해 상향 조정되는 구조입니다.
통합수능에서 미적분 선택이 유리하다는 학습 효과가 미적분 쏠림현상을 만들고 우수 학생의 미적분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도 극단적인 양상으로 벌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어도 선택과목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94.6%이며,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학생은 5.4%에 불과했습니다.
3월 학평을 분석한 자료에서도 2022학년도, 2023학년도 수능과 같이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점 격차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과목별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등급 추정 결과로 공통점수와 선택점수의 조합에 따라, 같은 원점수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는 4~6점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어의 언어와매체, 수학의 미적분에서 한두 문제를 더 틀려도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과 같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도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의 문이과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상위 대학 기준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이과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에 더하여 교차지원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아!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이과생들을 하등종족(?) 취급했었는데요.
예비 공대생들은 ‘공돌이’, 예비 의대생들은 ‘백정’취급하면서요...
물론 시골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되고, 당시 제가 다닌 학교 문과생들의 입김이 유난히 센 탓도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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