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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영재학교뽀개기

백강현, 송유근, 김웅용...... 영재들의 수난사(受難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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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농담처럼 하는 말 중 하나가 서울영재고는 서울대학교보다 들어가기 30배 힘들다라는 것인데요... 그런 서울영재고를 자퇴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학생 한 명이 요즘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백강현군이 자퇴를 철회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다음날 백강현군의 아버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학교 측의 1년 휴학 권유를 거절하고 자퇴 처리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와, 그간의 경과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저는 몇몇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백강현군 사태로 좀 더 알려지게 된 소위 설곽맘에 대해 아시나요?

'서울과고(서울영재고)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훈장이고 권력입니다. 이런 현상은 대치동에서 극심하게 발현됩니다.

 

제가 훈장이라고 표현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나 사회에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그 공적을 표창하기 위해 주어지는 상패가 훈장인데, 넓은 의미에서는 표창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보통은 표창을 받는 것보다 높은 공적을 세웠을 때 수여하는 상훈을 훈장으로 여깁니다.

형태는 그저 장식의 형태지만 그 효력은 단순한 칭찬스티커나 기념배지 따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훈장에는 보통 확실한 혜택이 함께 따르기도하고, 또 특정한 경우 훈장이 곧 계급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설곽맘은 학원가에서도 상담실장이나 심지어 부원장급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심지어 수십명의 학부모님들을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그 권력은 따르는 학부모님들이 준 것입니다.

 

설곽맘들의 자부심은 대단하여, 그들의 말이 곧 다른 학부모님들에게는 지침이고 해법일 수 있습니다. 권력이 점점 자기확대(self-aggrandizement)되어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게 되면 결국 다소 이상해 집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상해지는 설곽맘을 몇몇 가까이서 본 경험이 있는데... 여느 학부모님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들의 행태(行態) 등은

이와 유사한 류의 경험을 좀 더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자녀를 서울대 진학시킨 학부모들이 보이는 그것보다 강도가 30배 이상 강하다고 보셔도 될 것입니다.

타고난 천재성을 지닌 극소수의 아이가 아닌, 수재급의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서울과고에 갈 수 있는지 알아 보신 적이 있나뇨?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일반적으로 갖추어야된다고 이야기되어지는 부분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중학교 2학년까지 고등학교 수학 거의 전 과정을 공부해야하고(그 이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많지만요),

과학의 경우 물리와 화학은 대학교 1학년 수준의 일반물리와 일반화학까지,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의 경우 고등학교 과정 정도까지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의 경우 중학 이전에 수능 수준을 미리 완성해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정도의 공부를 아이의 의지만으로 가능할까요?

일반적인 학부모님들이 초4~중2 나이대의 아이들이 당연하게 보일 수 있는 저항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공부량을 강요할 수 있을까요?

그 어려운 일을 해 낸 서울과고 학생이고 설곽맘입니다.

그들이 가지는 프라이드와 소위 선민의식이 별난 것일까요? 충분히 납득되어지는 행동일까요?

 

포스팅이 길어져 오늘은 여기서 중단할까... 합니다. 최근에 재미를 붙이게 된 자전거를 타러 갈 시간입니다. ‘에어포스가 저를 기다립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