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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친구, 선후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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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고등학교 친구의 아버님 부고소식을 듣고 늦은 밤 찾아가 고인이 된 아버님의 명복을 빌고 친구를 위로했습니다.

 

오늘은 그 친구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의리있고, 뚝심있고, 멋진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독특한 이력을 몇몇 소개할까... 합니다. 소설로 써도 충분할 것 같은 그 친구의 삶을 공유함으로써 읽는 분들에게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줄 수도 있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다만, 구체적인 명칭이나 내용을 밝히기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삼가는 부분을 양해바랍니다.

 

먼저 그 친구는 남들이 한 번도 입학하기 힘들다는 서울대를 두 번 입학했습니다.

문과계열 top3안에 드는 과에 진학하였다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자퇴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친구가 겪은 상황에서 휴학을 하거나 군대를 가는데 비해 그 친구는 과감히 자퇴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응시하여 또 다른 문과계열 top3안에 드는 과에 진학합니다.

 

졸업 후 그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고, 그 대기업에서도 최고의 부서에 발탁됩니다.

그러나 또다시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그 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일정 기간을 보낸 후, 다시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는 곳에 입사합니다.

그리고 최근 그 회사의 최고의 자리에 오릅니다.

 

마지막으로 그 친구와 같이 자취를 한 후배가 전하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유합니다.

 

그 둘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새벽 2시까지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잠이 들었답니다. 숙취로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낀 후배가 아침 6시 쯤 잠이 깨어 마실 물을 찾으려 눈을 뜨는 순간, 앞서 말한 제 친구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놀라운 일인데,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일본어 회화책을 들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이상하여 형님, 무슨 일본어 공붑니꺼?”라고 후배가 물어보았답니다.

 

그 친구 하는 말 ,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주어지는 정보 말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내가 찾아내고 그걸 활용할 수 있을라모 일본어를 공부해야 것더라

대단한 친구이지요?

 

더 쇼킹한 이야기가 두어 개 더 있지만 그건 공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어서 이쯤으로 대단한 친구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