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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아재의 프라이빗_노트/대치동아재 이야기

서울대학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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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조카 아이가 서울대 합격하였습니다.

처제와 동서가 싱싱한 회를 푸짐하게 싸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자소서와 면접에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인사하러 왔다는 겁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술 한 잔 하였습니다. 

처조카 아이는 중3때 제가 1년 정도 가르친 적 있습니다.

비범하지 않았지만, 성실하고 생활 전반에서 안정감을 주는 아이였습니다.

가르칠 당시, '서울대 정도는 아니어도 연고대 정도는 갈 아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과는 제 예상을 넘었습니다. 

정작 제 자신은 서울대를 두 번이나 떨어졌으면서, 제가 가르친 아이는 유독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농담 삼아 아이들에게 "내가 못다 이루고 쌓였던 한()이 너희들로 말미암아 풀어진다. 또 너희가 서울대 붙은 것은 모두 내가 뿌린 공덕의 씨앗 때문이다"라고 하곤 했던 강사 시절이 생각납니다. 

회도 맛있었고, 같이 먹었던 소주도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