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에서 사교육의 꽃은 무엇일까요?”
의대면접필독서 : https://kmong.com/gig/394176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현재 대한민국 사교육의 꽃은 ‘영재학교 입시’이라고 답하실 것 같습니다.
그 대답 속에는 여러 생각들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대입은 무슨? 난 고입으로 승부 볼래!
영재학교에 입학만 하면 의대가기도 유리하고 최소한 연고대 정도는 가지 않겠어?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 의대진학시 불이익 운운... 하는 거... 실제 영재학교 보내고자하는 학부모님들은 콧방귀 뀝니다. 실효성을 가진 방안이 전혀 아니라는 말이지요]
앞으로는 얘네들 세상이 온다는데, 우리 아이도 빠질 수 없지!
영재학교 못 가면 과고라도 가지 뭐... 안되면 자사고(전국단위 자사고_민사고, 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등)라도 가면 되고...
가장 흔하게 회자되는 이야기 몇 가지를 열거해 보았습니다.
따지고 듣는다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질 여지도 많지만, 오늘 포스팅의 포인트가 이것이 아니니 이 말들에 대한 따짐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도중 '영재학교 진학을 위한 과학 학습 로드맵'이라고 제시한 어느 원장님의 글을 읽고서 드는 생각 때문입니다.
몰랐다면 몰라도 한 번 접하고서는 벗어나기 힘들다는 달콤한 대치동의 유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먼저 그 원장님이 추천하는 로드맵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과학 과목에 한정된다는 점, 과학고 진학 로드맵은 생략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단계 : 초등 3,4학년
실험 및 실습 위주의 창의력 향상 수업 및 초등 교과 완성
2단계 : 초등 5학년 시작부터 5학년 겨울 방학까지
중학교 1~3학년 과정을 교과서 위주로 꼼꼼하게 공부
3단계 : 초등 6학년 초부터 6학년 여름 방학 직전까지
물리Ⅰ, 화학Ⅰ과정을 선행하면서 고등과정에 대한 기초 개념을 키움
4단계 : 초등 6학년 여름 방학부터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까지
물리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고등과정의 심화 학습을 진행
5단계 : 중학교 1학년 2학기부터 중학교 2학년 여름까지
물리 심화과정과 화학 올림피아드 준비로 화학 심화과정을 진행
6단계 :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부터 중학교 3학년 입시까지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의 고등과정 학습 및 본격적인 입시 대비 체제로 전환
자녀를 영재고 진학시킬 뜻을 두고 대치동에 있는 학원가를 다니며 상담을 해 보신 분들은 대략 이와 같은 류의 상담을 진행하셨을 것입니다. 학원마다 별반 차이가 없지요
그러나
찬찬히 한 번 살펴보십시오..
위에 적은 상담 내용이 그럴싸한가요??
욕심이 눈을 가리면 보이지 않습니다. 욕심이 귀를 가리면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냉정을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각 내용을 살펴보세요
먼저 1단계에 대해...
초3,4학년이 실험 실습 위주의 창의력 향상 수업도 하면서 초등 교과 내용도 모두 학습을 한다구요?
1주일에 과학 공부에 몇 시간을 투자해야 이것이 가능한지 한 번 따져 보시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리임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2단계는 더 가관입니다.
초5학년 1년 동안 중1, 2,3 과정의1,2,3 과학 학습이 가능하다구요? 그것도 주 1회1 수업으로?
주 1회,3시간 정도, 즉 년간 편균 150시간 정도로 이게 가능할까요? 심지어 이러한 내용을 위한 대치동에 있는 대부분의 강좌는 중1,2,3과정을 6개월 72시간 만에 마스터하는 수업, 8개월 96시간에 마스터하는 수업이 많습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여기고 아이들을 밀어 넣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이나 구사되는 단어가 초5학년 학생이 감당할 만한 것이던가요? 과학 수업을 위해 중학교 1학년 과정 정도까지에 해당하는 수학 수업에 대한 선행도 필요한데,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를 제대로 시키고 관심을 가져 본 학부모님들은 아실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걱정 때문입니다.
수학을 선행하는 초3,4,5 학년 아이들에게 초6 정도 과정을 학습시키다 보면 '어느 은행에 저금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라'는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은행이 뭐하는 곳인지, 이자가 뭔지, 이율이 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눈치껏 주어진 숫자를 곱하고 나누어서 답을 찾아냅니다. 이게 무슨 공부입니까?
이렇게 공부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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