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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소식/대입

2022학년도 이후 수능의 의미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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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인원의 증가로 수능의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는 단순한 의미 외에, 수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이유를 다른 곳에서도 한 번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2022학년도 몇몇 주요 대학의 학교장 추천전형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학교 전형종류 전형명 전체선발인원 전형방법 고교당
추천가능인원
수능최저
서울대 학생부종합 지역균형선발 664 서류70/면접30 2명 이내 O
연세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532 1단계;학생부교과100
2단계:학생부교과60/면접40
재학인원 5%이내 -
고려대 학생부교과 학교추천 839 학생부교과80/서류20 재학인원 4%이내 O
성균관대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 361 학생부교과100 재학인원 4%이내 O
서강대 학생부교과 고교장추천 172 학생부교과90/출결,봉사10 10명 이내 O
이화여대 학생부교과 고교추천 400 학생부교과80/면접20 여학생수5%, 최대10명이내 -

고려대학교를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2022학년도 고려대 입학전형에서 학교 추천의 지원자격으로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학생부에 5학기 이상 교과 성적이 기재되어 있는 자로 출신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자

1) 국내 고등학교는 고교졸업 학력 인정학교에 한함

2)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6조의 3 고등학교 구분에 따른 특성화(전문계, 직업)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전문계 과정(일반 고등학교, 종합고등학교) 이수자는 제외함

3) 5학기 이상 과목별 ‘① 원점수, ② 평균, ③ 석차등급 또는 성취도’가 기재되어야 함

4) 고교별 최대 추천인원

가) 2021년 4월 1일자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3학년 재적 학생수의 4%까지 추천할 수 있음(소수 첫째 자리에서 올림하여 계산함. 3학년 재적 학생이 24명 이하인 고교는 1명을 추천할 수 있음)

나) 계열별(인문·자연)로 지원인원을 제한하지 않음


아시다시피 대개 내신성적 순으로 학교 추천을 받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그런데 학교추천을 받고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의 입시결과를 보면 의외의 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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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의과대학의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고, 그 외 자연계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가, 영어, 과학탐구 3개 영역 합6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였습니다.

위 표를 보자면,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학교 추천 1 의과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 충족비율이 30% 정도입니다. 학교 추천 1을 받을 정도의 학생이라면 전교 1등일 가능성이 많은데 4개 영역 합 5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우선 놀랍습니다. 

의과대학의 경우 십분 양보를 한다손 치더라도, 나머지도 볼라치면 전교권 학생이 국어, 수학 가, 영어, 과학탐구 3개 영역 합6 이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비율이 꽤 됩니다. 

기본적인 학업능력과 성실성이 몇 백 명 중 1등이라는 학생이 4개 영역 합5의 수능 최저를 만들지 못한다?

단연코 학교 선생님들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3을 현장에서 15년을 지도해보았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추었고 얼마나 성실한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학생을 3년을 데리고 가르쳐서 2등급 3개를 못 받을 정도로 만들다니... 화가 납니다. 

 

이 지점에서 2022학년도 이후의 수능의 중요성이 더해진다는 이유가 나옵니다. 첫번째 표를 다시 보시면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일괄합산 전형입니다. 즉 서류나 면접에서 대부분의 학생을 통과시킨다는 것입니다. 

전에 포스팅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로 학생부 비교과와 면접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확정되었고, 앞으로도 강화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수능최저를수능 최저를 충족하는지의 여부가 큰 관건이 될 것인데, 2022학년도 이후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국어 2개의 선택과목, 수학 이과의 경우 2개의 선택과목, 그리고 탐구영역 이과의 경우 8개의 선택과목이 주어지게 된 상황, 즉 32개 종류의 수능성적표가 발생하게 되는데, 표본집단의 수가 적어지면 1등급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전교1,2,3등의 순서대로 학교 추천을 받는 것이 관례였다면 앞으로는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 학생이 학교 추천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수능의 중요성은 당분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