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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과목 만점자의 토크 어제 T학원에서 2018학년도 수능 전 과목 만점자를 데려다 토크콘서트를 한다고 하여 참석해 보았습니다. 저는 고입에서 199점(200점 만점), 재수 시절 종로 모의고사에서 339점(340점 만점)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단 한 문제 차이지만 그 한 문제를 맞히기 위해 드는 노력의 정도가 얼마나 더 각별하여야하는지 잘 압니다. 수능 전 과목 만점자의 스토리를 제 기억에 의존하여 복기하니 눈요기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박**학생(이하 ‘박군’으로 칭함)은 현재 서울대 **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데, 전북 익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한 끝에 수능 전과목 만점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참고로 익산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자율학교로서 좋은 면학분위기를 가진 학교로 유명한 곳입니다. 박군은 중..
2022학년도 수능 문이과 통합... 사실상 무산 제 둘째가 대입에 응하게 되는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능반영 과목을 공개한 대학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주요 대학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 고1이 치르는 2022수능의 핵심은 문이과 통합을 취지로 한 ‘공통+선택형’ 구조입니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1하도록 했고,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하도록 하였습니다. 탐구는 계열구분을 폐지하고 사회/과학 전체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문이과 상관없이 어떤 과목이든 선택할 수 있다 보니 대학 입장에서는 모집단위별 학문 특성에 맞지 않은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최소한의 과목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학문의 연속성이 끊어..
자소서의 계절 2nd 요즘 대치동에서는 과고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작성 시즌이 한창입니다. 가만히 지켜보자면 ‘이건 아닌데......’싶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는 입시전형의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성원의 면면을 보아도 전도유망한 한 학생의 장래에 영향을 끼칠만한 능력, 사명감, 소신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그 비용이라는 것 또한 적게는 40~50만원, 일반적인 비용이 80~100만원, 더한 경우는 부르는 것이 값이라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자소서에 대한 1차적인 수요는 기본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님이 가지는 절박함에서 나온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2차적인 수요는 시장에서 작동..
2019 교내 학생탐구발표대회 요즘 대치동 몇몇 학원을 중심으로 교내 학생탐구발표대회를 준비하는 프로그램이 상한가에 있습니다. 탐구대회 등은 영재고, 과고 또는 전국단위자사고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 아니 그 학생의 학부모님들에게 핫한 아이템입니다. 학생부에 기재되며 나중에 희망 고등학교 입학 전형에서 자소서에 이 내용을 녹여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좀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2019 교내 학생탐구발표대회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고,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전국단위 과학대회(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주관)를 전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19교내 학생탐구발표대회의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1. 대회 참가 희망자만 제출합니다. 탐구보고서는 8월 ..
나는 자살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마음속으로는 항상 나의 형님이었던 친구_J. 중2때 한 반 급우로 만나 35년을 함께 했던 내 친구_J. 2017년 9월 4일 친구_J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자신의 천재성에 절망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으리라고 미루어 짐작하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에 속절없이 눈물이 나고 또한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였던 분, 故 노무현대통령님... 충분히 그 심정이 이해되지만 역시 안타깝고 지금도 그립습니다. 가끔 그 분의 생전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볼라치면 이 나이에도 애끓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최근 정두언 前 의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1년에 ..
대치동은 항상 의치대설명회 붐붐_3rd 논술전형에 대한 이야기로써 의대 입시에 관한 소견을 일단락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치대는 수요층이 달라서 따로 제목을 만들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의대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종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2~3등급대 내신 성적을 가진 수험생들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사실 의대로서도 학업역량은 매우 뛰어나지만 내신 경쟁력은 다소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을 의대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논술전형을 일정 규모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2019학년도에도 전체 37개 의대의 수시모집인원 가운데 13.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했습니다. 서울권 의대로 범위를 좁혀보면 무려 수시 모집인원의 23.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된 것입니다. 하지만 대상이 의대인 만큼 아무리 학생부의 ..
대치동은 항상 의치대설명회 붐붐_2nd 오늘은 어제 작성한 포스팅의 내용에 이어 포스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시 데이터를 보면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아무래도 학종의 합격선이 다소 낮았습니다.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전형의 특성이 일부 반영된 것인데 연세대와 서울대를 통해 대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의 경우 학종임에도 불구하고 1단계 합격자 상위 80% 커트라인이 1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상위 80%의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등급을 약간 벗어난 성적까지 합격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입시기관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로도 합격자의 평균 내신 성적이 1등급인 점을 볼 때, 실제로 1등급이 아닌 합격자는 극히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의 경우 1..
대치동은 항상 의치대설명회 붐붐 요즘 대치동에서는 의치대설명회가 한창입니다. 아니 의치대 설명회는 일년 내내 대치동에서 성행하는 컨셉입니다. 오늘도 00학원에서 진행하는 의치대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의치대입시 이야기는 대충하고 학원 강좌설명으로 넘어가더군요. 그래서 일찍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내용도 배울 점이 없고 분석과 접근법도 저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서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교 1등부터 전교 100등에 해당하는 학생들 중 미미한 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인문계열을 택합니다. 그래서 인문계열 학생들은 자연계열 학생들을 아주 무시하곤 했습니다. 지금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우시겠지만 공대생을 ‘기름쟁이’, 심지어 의대생은 ‘백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