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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어느 순간 위협으로 다가온다면 제 글을 읽는 분들 중 어렸을때 말 잘듣고, 착하기만 했던 자녀가 크면서 위협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신 분이 있을까요? 강산이 두 번 이상 바뀌는 세월동안 사교육계에 종사하면서,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학생이 어느 순간 부모님에게 심하게 대들거나, 심지어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를 본 적이 여러 번입니다. 이런 상황을 맞게 되면 부모님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못합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마땅하지 많습니다. 이 주제로 글을 쓰다가 먼저 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해 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재수 시절까지 거의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 소소한 시간의 운용에도 절대적인 억압과 강요를 부모님에게서 받았습니다. 하나있는 아들인 저말고는 어디에도 현실의 어..
정부의 헛발질은 언제까지 계속되려나요? 정부가 과학영재발굴과 육성정책을 혁신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종합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원 부설 미래형 과학 영재학교를 2027년 개교 목표로 광주와 충북지역에 신설한다고 합니다. 이번 과학영재 발굴, 육성 전략은 윤석렬대통령이 적극 강조해 온 과학기술 인재의 양성 의지, 관련 대통령 공약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재학교의 추가 신설과 조기졸업 도입이 의대쏠림으로 집중된 과학인재들의 ‘탈 이공계’ 현상을 완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그 이유는 영재학교의 탈이공계현상의 근본 원인이 표면적으로는 의대열풍이지만, 수학중심의 통합형 수능과 이탈이 손쉬운 정시 40% 체제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개..
초5,6, 중1 학생들에게 과학선행이 필요한 이유와 선행 정도 지난 번 수학의 선행정도에 이은 과학의 선행정도를 스스로 판단하고 정해 볼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합니다. 먼저 초5,6, 중1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선행이 필요한 이유를 몇 가지 적시합니다. 1. 입시(특히 수시)에서 내신성적 확보와 서류평가에서 학과 관련성있는 과목의 이수에 대한 평가가 실질적으로 반영됩니다. 과학이 많은 경우 전략적으로 선택되어 집니다. 2. 입시(특히 정시)에서 과탐의 표준점수가 사탐보다 높아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그러기 위해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과학2과목 하나를 준비하거나 준비할 수 있는 직전 상황까지 만들어야 닥쳐서 겪는 곤란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앞서 수학에서 드린 설명대로 이 표도 이해하시면 됩니다. 고1 입학 전부터 공부해야 할 교육과정 상..
선행은 어디까지?_수학 ; 초5, 초6, 중1 학부모님 보세요 제가 설명회나 상담 시 많이 쓰는 툴 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이 자료를 본 학부모님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한숨입니다. 먼저 아래의 표를 쭉 내려가면서 한 번 보시지요. 이 글의 주 타겟은 초5, 초6, 중 학생 학부모님들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짐작되시나요? 일단, 고등학교 입학 전 수학2까지의 선행은 필요하다는 공감 하에서 진행하는 로드맵입니다. 고등학교 진학 한 후 학습속도라든지, 학습 양이라던지, 내신성적과 활동 관리... 등등을 고려하여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태로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2정도까지의 선행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설명을 곁들여 다시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위 표들은 고등학교 입학 시기를 기준점으로 잡고 각 학습과정을 시간의 역순으로 거슬러..
정순신 사태... 민사고 유감 어린 시절부터 저는 공부할 때 개념에 유난히 집착하는 편이었습니다. 문제를 대할 때면 개념으로부터 풀이가 도출되지 않으면 맘이 편치 않아 전전긍긍하곤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선서문, 강령... 이런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글에도 검사선서문, 의사윤리강령... 등등이 여러 번 인용되었을 것입니다. 선서를 한 사람이라면, 강령을 인지하고 공감하고, 그것을 자신의 정체성과 자부심으로 여겼던 사람이라면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맹세’와 같은 것도 자신의 인격과 존재를 걸고 한 것이어서 지켜야 한다고 믿는 주의입니다. 최근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내정자(지금은 자진 사퇴로 일단락되었지만...)와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
서울대 정시 2단계 교과평가 반영_2 지난 포스팅에 이은 내용입니다.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반영하는 방법과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서울대 정시 배치점이 좀 높았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배짱지원이 어려웠습니다. 최종 마감에서 미달된 학과는 없었지만, 지구환경과학부 1.75대1, 산업공학과 1.77대1, 화학교육과 1.56대1 등 여러 모집단위가 2대1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는데, 수능 점수가 매우 낮은 학생이 배짱지원을 했을 경우 엉뚱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은 2단계에서 수능 80%+교과평가 20%로 최종선발합니다. 수능 성적은 아래의 방법으로 8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반영합니다. 어렵지요? 만약 1단계 최고점수 합격자와 최저점수 합격자..
서울대 정시 2단계 교과평가 반영 모든 상위권 대학 입시전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서울대는 2023학년에 ‘교과평가’를 본격 도입했습니다. 일단 서울대 합격자 중 재학생의 비율이 3년 만에 40%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재수생 독식의 흐름을 끊었다고 평가됩니다. 2020학년부터 2022학년까지 3년간 서울대 정시에서 재학생 비율은 37% 전후였지만, 2023학년도 교과평가 반영 후 40%대까지 상승했습니다. 반면 재수생 비율은 3년간 58%를 상회하다가 올해 57%대로 낮아졌습니다. 또 ‘교과평가’의 본 취지였던 ‘공교육 안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도 일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그 영향력이 아주 적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그 영향력이 아주 적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큰 이유는 애초 내신이 불안했던 학생들..
의대광풍 직전 포스팅에서 속초 의료보건원이 연봉 4억원을 제시하고 응급의를 구한다는 내용을 말씀드렸는데요... 2023학년도 정시에서 볼 수 있듯이 '연세대 반도체 전자' 같은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학과의 전형까지 최초합격자가 1명도 남지 않을 만큼 의대광풍은 압도적입니다. 고입과 대입의 전반적 생태계가 의대광풍으로 무기력화되는 모습입니다. 의대로의 쏠림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반도체 인력 10만명 양성을 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관련 정책을 거듭 강조해 온 것과도 정면 배치됩니다. 게다가 정부가 이공계 우수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설립한 영재학교/과고 마저도 의대로 이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공개한 ‘영재학교/과고 의약계열 합격자, 등록자’ 자료에 따르면 2022수시에서 서연고 의약계열 합격자 ..
의사연봉 어제저녁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의료원 응급실 의사를 구하는데, 연봉이 4억원이 넘습니다. 연봉 3억 원을 제시했는데, 구할 수 없어서 1억 원을 인상하여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의 경우도 내과전문의를 3억 6천만원을 주고서야 10개월 만에 구했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의대! 의대! 의대!...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페이닥터의 경우 서울과 지방이 다르고, 월 700만원에서 1500만 원 내외인 경우도 많지만, 이는 또 무슨 경우인가 싶기도 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변호사와 의사의 급여를 비교해 보고 싶어서 자료를 찾습니다. 곧 포기합니다. 경력이 얼마냐? 고용이 되었느냐 아니면 개업을 한 경우이냐? 고용된 경우에도 어디에 고용이 되었느냐? 개..
제사 안 지내도 되나요? "조상신을 섬기면 복을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세뇌당하는 것처럼 들어 온 이야기인데요...... 자손들에게 잊혀지기 싫었던 이유일까요? 기득권을 영구적으로 가지고 싶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제 조부모님의 장손(長孫)이고 숙부님들에게는 장조카입니다. 1년에 4번 제사를 지내고 설과 추석에 각각 차례를 지냅니다. 제 어머니는 더 많은 횟수의 차례를 지냈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배려로 저의 아내는 설과 추석을 합쳐서 6번으로 횟수를 줄였습니다.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지내왔지만, 여러 면에서 힘들고 아내의 눈치도 보입니다. 무엇보다 제 아들이 저와 같은 수고(?)를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오늘 출근길 차안에서 들은 내용입니다. 누군가가 법륜스님에게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