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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문제를 틀리고 어려운 문제를 맞추는 아이란? 쉬운 문제를 틀리고 어려운 문제를 맞추는 아이란? 오늘은 학부모님들이 상담 중, 흔히 하시는 말씀 중 하나를 ‘나쁜 아재’ 컨셉으로 제 경험에 터잡아 반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애는 쉬운 문제를 잘 틀려요. 어려운 문제는 맞추고... 이유가 뭘까요?”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아이는 공부를 못하는 겁니다. 기분이 상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는 시점을 새로운 진보의 출발점으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검도를 10년 이상 수련하였습니다. 자세를 바르게 갖추고 상대방보다 더 빠르게 타격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혹독한 수련을 쌓았습니다. 실력은 그 시간에 비례하여 는 경우도 있었고, 노력한 것에 비해 덜 늘기도 했지만, 적게 노력하고 많은 실력 향상을 경험한 경..
대치동은 폭풍전야입니다 좀비영화를 떠 올리게 하는 날들입니다. 거리가 한산합니다. 사람이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고 서로의 접촉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오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립니다. 식당도 가지 않고 커피숍도 가지 않습니다. 요즘 대치동 학원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골목마다 길거리마다 넘쳐나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라이딩 차량 행렬은 온데간데 없고 ‘스산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 합니다. 학원가에서 겨울방학에 누릴 수 있는 모든 특수(학원의 경우 강좌를 통한 수입, 학생의 경우 부족한 공부나 준비하는 공부를 할 시간과 상황 확보)가 다 사라진 듯합니다. 짐작하시다시피 '코로나19' 때문입니다. 폭풍전야 전시 상황(戰時 狀況) 같습니다. 교육청에서는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고,..
낭만닥터 김사부와 다중미니면접_3 4. 서울대 - 자질/적성/인성 평가 서울대는 학종인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중 일반전형에서만 다중미니면접을 활용하여 75명을 모집합니다. 일반전형은 수능최저 없는 2단계 전형구조로,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50%(100점)+면접/구술고사50%(100점)로 최종합격자를 정합니다. 요강에서는 다중미니면접에 대해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 제시(4개, 각 10분) 면접과 제출서류 내용 확인(1개, 20분)면접을 진행하며 총 5개 면접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제시문 1에는 (가) (나) (다) 세 가지 상황이 제시되었습니다. (가) 1937년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기존에 알약으..
낭만닥터 김사부와 다중미니면접_2 각 대학들이 공개하고 있는 기출문제는 문제 수준과 유형에 대한 파악을 돕기 때문에 수험생이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자료입니다. 각 대학에서 발표한 기출과 응시생들의 기억을 복기해 만든 기출문제를 소개하겠습니다. 1. 건양대 - 인성/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 종합평가 충남 논산에 위치한 건양대는 의학과 선발을 교과인 일반학생최저(14명), 지역인재최저(15명), 지역인재교과(5명)의 전형을 통해 진행합니다. 일반학생과 지역인재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을 합산한 뒤 수능최저를 적용해 최종합격자를 가립니다. 지역인재교과는 수능최저가 없고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이상적인 교육... 아니고 현실적인 입시_2nd 2. 중1 자유학년제와 중2,3 연계자유학년제 - 성적표에서 점수와 등수가 사라져 즐거운 초딩 생활을 보낸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해요. 이제는 중학생이 됐으니 공부 좀 할 줄 알았는데 자유학년이래요. 공부보다 꿈과 끼를 키우래요. - 2016년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고, 2018년에 자유학년제가 도입됐어요. 자유학기는 한 학기 동안 시험이 없고, 자유학년은 한 학년(2학기) 동안 시험이 없어요. 그래서 중1 표정은 초딩만큼 밝아요. - 시험은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시험을 안 보니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중1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애들이 많아요. 이게 계속 발목 잡고요. - 즐거웠던 자유학년도 끝나고 중2가 됐어요. 이제 공부 좀 하겠지..
이상적인 교육 아니고... 현실적인 입시_1st 이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현실적인 입시를 논하는 글을 쓰는 ‘캉샘’의 글을 전합니다. 그 분이 자기의 글은 얼마든지 퍼가도 좋다고 하셔서... 아래 글은 스**** 운영자 강명규선생님이 작성한 글을 내용은 건드리지 않고 분량과 형식만 살짝 다듬어 게재합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대로 게재합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차마 제가 여러 이유로 말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이 읽기가 편하고 재미있으며 중간중간 촌철살인의 문장들이 많습니다. 내용이 많아 2편으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1. 초등학교 성적표에 점수 및 등수 기재 삭제 - 이제 초등학교에서 아이 실력을 확인할 방법은 거의 없어졌어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없고, 성적표에 점수와 등수도 기재되..
낭만닥터 김사부와 다중미니면접 요즘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 있습니다. 몇몇 의사들의 행태에 혀를 끌끌차다가도 김사부와 그 일당(?)들의 멋진 행태에 같이 기뻐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우스꽝스럽기도 합니다만...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면서 ‘검사’를 꿈꾸던 어린 시절,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드라마를 보며 정의구현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결기를 가졌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닥터 김사부와 킹스필드교수님이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2011년 고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 가해자들이 출교조치와 실형선고를 받은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더욱이 해당 사건의 가해자가 향후 성균관의대로 재 진학한 사실이 밝혀져 최소한의 인성을 검증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는 의대 입시에 대한 사회적 비판 수위는 한층 더 ..
부모가 아이의 영재성에 미치는 영향_3 영재아의 부모와 관련한 문헌을 대상으로 선정된 463개의 문헌을 출판 연도, 출판 형식, 문헌 유형, 대상 학년, 연구 주제, 문헌 출처로 분류하고, 이 중에서 설문이나 인터뷰를 통한 실험 연구 자료를 포함하는 15개의 연구 문헌을 대상으로 문헌 분류를 실시하고, 통계 방법을 이용하여 영재성에 영향을 주는 37개의 변수를 정리하여, 영재아의 부모 특성이 영재아의 영재성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 크기로 알아보았다. 그 결과, 부모와 학생 자신의 학습 동기 요소, 학급에서 인정 받음, 학습에 대한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등의 순서였고, 영재성 개발에 영향을 주는 외적 변수 중에서는, 어머니의 직업, 아버지의 교육 학력 수준의 영향력, 자신의 성별과 형제에 의한 영향력, 가정의 경제적 수준 등의 순서이었다. 또한 ..
죽어 본 적 있습니까? 5년 전 지인들의 권유로 '해 본다(?)'는 맘으로 했던 대장 내신경 검사 후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암"... 소리가 귀에 들리자마자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그 다음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집에 돌아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무 소리도 못하고 밤새도록 혼자 울다가, 다음 날 다시 병원으로 방문해서 의사 선생님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상피내암'으로 피부껍질에 암세포가 존재하여 그 표피부분을 절단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럭키'한 경우라는 말씀도 덧붙여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대장암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시다 결국 그 병으로 돌아가셔서 그 병에 대한 트라우마가 제게는 컸습니다..
'국제 바칼로레아'가 뭐지? 모두가 공감하시다시피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공부가 재미없고 지겹다', '열심히 공부해도 취직이 안 된다'고 불평하고, 학부모들은 '학비,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하소연하고, 기업들은 “대학을 나와도 쓸모 있는 인재가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교육해야 한다”고 불만이고, 교수님들은 “학생들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전공보다 취직에만 집중한다”며 불만입니다. 또한 초중고 교사들은 “행정 잡무가 너무 많고 학생들 지도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하고, 언론은 “대학이 세계 수준에 따라가지 못하며, 교수들이 철밥통을 지키려고 개혁에 저항한다”고 비판합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오세정 서울대 총장님이 ..